벌써 회상이라고 해야 할까Monday, March 3, 20251:52 PM
벌써 회상이라고 해야 할까
Monday, March 3, 2025
1:52 PM
목소리를 하다 마비가 와서
병실에서 샤워도 할 수 없을까봐
입원을 두려워한지
벌써 1년이 넘었다.
오다 가다 한 이 불안 증세가
서서히 저물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.
아직도 불안한 감은 있다.
하지만 많이 고비를 넘긴 것 같다.
지금은
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할 때인 것 같고
또한 조용히 회상해볼 단계에 접근하는 것 같다.
지난 20여년은 나 혼자만의 조용하고도 큰 격변기였다.
요동도 많이 하였고
많은 변화 발전 또한 퇴보도 있었으며
많은 정신적인 혼란
그리고 여러 종류의 환희 가 있었고
그리고 정신 착란이 난무하고
그러면서도 무언가 조용한 기반이 다져진 시기였다.
난 이 시기동안 세상적으론 참 많은 것들을 잃었다.
하지만 나에겐 이 시기는
나를 재정립하고
참 믿음이 무엇인가 고민하고
참으로 겸허를 되찾으며
내 소명을 길벗삼는
귀한 체험들이 있었다.
한마디로 요약하면
참 실있는 소박한 자리에 다다르게 되었다.
과거의 있었던 작은 성공 영화들은
물건너가고
나에게는 내 꿈을
소박하게 이루어갈 수 있는
귀하고 참으로 소중한
그리고 알뜰한 길이 열리게 되었다.
이 중간 과정은 참으로 환란이었다고 해야겠다.
그래도 그 와중에도 행복을 알 수 있었다.
내가 길을 잘못 가고 있었던 것일까
그렇다고 정말로 손해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.
하지만 나의 가는 길을 180도 바뀌었고
나는 완전히 overturn되었다고
뒤집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.
그리고 나 정유진은 지금 현재를 안다.
맞닿았다.
그리고 서서 혹은 앉아서 혹은 누워서
맞대면한다.
현 상황과
변한 처지에 있는
참으로 변화된 나를.
참 소박하다.
내 현실은.
지금의 내 현실은.
그리고 참으로 이상적이다.
내 현실은
지금의 내 현실은.
그리고 사람으로 하여금
나로 하여금
참으로 주님을 찾게 하고
참으로 겸허하게 나를 만든다.
낙방을 뻥 하고 맞은 사람이
나가 떨어져 넔을 잃고 있다가
새로운 조용함 속에서 깨어나는 기분이다.
나는 나와 정면으로 맞대면한다.
지금.
이 순간.
그리고 난 생각해보아야 한다.
내 현실을.
나 자신을.
그리고 믿음을.
그리고 신의 뜻을.
그리고 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지 에 대해
곰곰히 숙고해 볼 것이다.